“졸음 금지”, “잡담 금지” 그리고 “수업 대답 열심히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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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03-30 15:07 조회 3,669회 댓글 0건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수원 메가스터디에서 총 7등급 향상 시켜서 정시로 한양대 관광학부와 성대 인문학부에 합격한 구O영이라고 합니다. 짤막하게 재수 후기 및 N수를 고민하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부분에 대해 대답을 해볼까 합니다.
Q1. 수원 메가스터디에 가게 된 동기
A1. 저는 주변 지인들을 통해 수원 메가스터디라는 학원을 알게 됐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 선배들이 수원 메가스터디에서 재수를 해서 모두 서성한 이상을 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심지어 그 중 서울대만 2분이 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아 이 학원 커리큘럼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나의 입시를 믿고 맡겨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수원 메가스터디로 가게 됐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쨌든 입시 결과이니깐요.
Q2. 현역일때와 재수할때의 공부방식 차이
A2. 현역과 재수의 차이에 대해 논하자면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는 ‘시간활용’입니다.
저는 현역 때 플래너를 당일에 써서 참고용처럼 활용했었는데, 그러다보니 거시적인 차원에서는 전체적인 학습 밸런스가 붕괴됐었고 미시적인 차원에서는 당일 기분에 따라 플래너가 좌우되는 결과가 초래됐었습니다.
그러나 재수할때는 학원 차원에서 일주일 단위의 플래너를 권장하였기 때문에 저도 그 방식으로 바꿨었습니다. 일주일에 공부할 시간을 사전에 정해두고 과목별로 시간을 쪼개는 방식으로 플래너를 짰었는데 그랬더니 현재 학습 정도와 해야 할 분량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즉 한마디로 말하자면 즉흥적인 공부방식에서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학습방식으로 바뀌었었습니다. 그리고 한정된 시간 안에 정해진 분량을 해결해야된다는 책임감이 들어 자연스럽게 시간을 더 아껴쓰게 됐었습니다.
공부 시간을 늘리기 위해 통학버스에서도 공부를 해야했고, 쉬는시간과 점심 저녁시간을 활용했고, 귀가 후에 20분 정도는 공부했습니다. 수능 2주 전부터는 아침에도 좀 더 일찍 일어나서 30분씩 공부하고학원에 갔습니다. 저는 이런식으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저의 시간들을 초단위로 쪼개 사용했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자기파악과 겸손함’이었습니다.
저는 현역 때부터 국어가 약점이었고 수학이 강점이었습니다. 약점을 잡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이지만 약점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인지 바로잡기는커녕 ‘국어는 감이다’란 식으로 현실도피를 했었습니다. 잘 나온 성적이 제 점수라고 믿고 성적이 잘 안나오면 컨디션을 탓하거나 실수라고 애써 포장했었습니다.
저는 노력에 비해 더 큰 결과를 욕심냈고 결국 현역 수능때 국어 4등급을 맞았었습니다. 딱 끝나자마자 인과응보, 자업자득 등의 옛말들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재수를 시작할 때 저는 ‘나는 아는게 없으니 기본부터 처음부터 시작한다.’ 이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했었습니다. 기술이나 꼼수를 부리기보다는 우직하고 정직하게 기초부터 쌓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거만함이 현역때 실패를 안겨줬고 그 실패가 저에게 공부에 대한 겸손함을 일깨워줬습니다. 그 겸손함은 성실함을 이끌었고 결과적으로는 재수 성공이라는 드라마틱한 서사를 만들어줬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부모님께 대한 감사함과 죄송함’이었습니다.
물론 현역 때도 감사했고 죄송했지만, 그 정도는 재수 때와 비교가 불가능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어머니께서 재수를 반대하셨습니다. 지인 아들이 재수로 3천을 투자했는데도 또 실패를 했다는 말을 전해들으셨고 제가 그 주인공이 될지 모른다며 극구 반대하셨습니다. 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은 아니었으나 개인적인 가정사들도 동시에 겹쳐서 무턱대고 재수를 하겠다고 조를 수도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저도 성적이 오를거라고 부모님께 결과를 확실히 보장드릴 수도 없었기에 재수를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운 좋게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자 겨우겨우 재수를 시작할 수 있었고, 그래서인지 저한테 재수는 ‘어쩔수없이 하게된 것’이 아닌 ‘겨우겨우 얻은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부모님의 지지하에 공부할 수 있음에 감사했고, 동시에 금전적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죄송했습니다. 저는 모의고사 성적에 딱히 운운하지 않는 편이지만, 6월 모의고사 때 전액 장학금을 놓쳤을 때는 “학원을 그만 두어야하나”라는 고민도 잠깐 했었습니다. 터무니 없는 고민이었기에 계속 우울함에 잠식되기 보다는 죄송함을 원동력으로 더 스퍼트를 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함은 간절함을 낳았고, 죄송함은 독기를 품어줬습니다.
제가 언급한 세가지 모두가 뻔한 클리셰에 그칠지 모릅니다. 그러나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가장 놓치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간활용과 학습 태도 모두 공부의 필수 자세이지만 가장 지키기 어려운 부분이고, 부모님께 대한 감사함도 당연함이 익숙함으로 변질되어 잊기 십상이기 때문에 많이들 놓치고 있다 생각합니다. 클리셰는 역시 클리셰인 이유가 있듯이 그 명불허전 클리셰를 지켜내는 사람이 응당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Q3. 수원 메가스터디에서 좋았던 점과 느낀점
A3. 저는 수원 메가스터디의 커리큘럼, 선생님들, 방과 후 수업, 분위기 등등 많은 부분들이 좋았는데 그 중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응당 ‘학원 내규’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차가 존재할테지만 저한테는 이게 수원메가스터디의 가장 큰 특색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 원칙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졸음 금지”, “잡담 금지” 그리고 “수업 대답 열심히 하기” 였습니다.
말로만 들으면 너무 당연한거여서 시시하게 들릴 수도 있으나 가장 큰 매력은 그 정도 및 강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졸음 금지“란 원칙은 수업시간은 당연한거고 사실 쉬는시간을 저격한 원칙이었습니다. 실제 수능 당일날의 리듬을 위해 조는 행위 자체를 금지했기 때문에 어떤 핑계를 있더라도 조는 것은 금기 행위였습니다.
그리고 ”잡담 금지“는 반, 복도, 화장실 등 학원 내 모든 공간 모든 순간에 적용됐기 때문에 학생들 간 친목 도모를 막았고 결국 엄숙한 학습 분위기 조성에 가장 큰 기여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수업 열심히 대답하기“였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수업하실 때마다 대답 유도를 하셨고 애들이 대답을 안하면 할 때까지 혼내가시면서 질문하셨기 때문에 애들이 처음에는 반강제로 대답을 하다가는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대답하는 풍경이 조성됐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잡담 금지 때문에 평소에 말을 못하니깐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입을 열 수 있던 시간인 수업시간에 열심히 대답하게 됐었습니다.
1년간 고군분투하면서 지내본 결과 수원 메가스터디는 정말 애착이 많이 갔던 학원이었고 동시에 가장 도망치고 싶었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재수라는 상황에서 도피하고 싶어도 그곳이 낭떠러지 끝이었기에 사실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목줄을 차고 모든 욕구를 억누르고 훈련을 받는 기분이었지만 동시에 성취감도 느끼고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최고의 학습 분위기에서 최고의 선생님을 만나 최고의 성적을 이뤄낸 것이 수원 메가스터디 없이는 불가능했기에 과장 조금 보태서 저의 재수 성공은 수원 메가스터디 덕분이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수원 메가스터디라는 학원 자체가 기본을 중시하고 관리 감독도 철저했기 때문에 노베이스에서 시작하기 좋았고 동시에 자기관리하기도 수월했습니다.
학원 칭찬을 좀 더 하자면 수원메가스터디는 학원계의 FM이자 정석이 아닐까 싶네요. 서울이 아닌 수원이라는 지역적 타이틀 만으로 그 명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솔직히 안타깝기도 합니다. 현역 때 대치동으로 학원을 다녔었던 저의 경험에 기반하여 저는 솔직히 수원 메가스터디가 다녔던 학원들 통틀어 가장 좋았습니다.
개인차는 존재할테지만 저한테는 최고의 학원이었습니다. 물론 개인의 역량과 의지도 수능의 승패를 좌우하기도 하지만 개인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기에 저는 수원메가스터디라는 저의 애증의 학원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제 2020년도의 약 1년이란 재수 생활을 농축시킨 이 글이 누군가에는 단순히 남의 이야기에 그칠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는 삼고싶은 지침서가 될 수도 있을텐데 그 뭐가 됐든 이 짤막한 글이 N수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물론 모두가 N수를 하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N수를 성공하는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이 글에 공감하시면서 읽으셨다면, 독해질 용기가 있으시다면 감히 성공하실거란 말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수원 메가스터디 가셔서 저처럼 기적적인 성공 사례 만들어서 올해 연말은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Q1. 수원 메가스터디에 가게 된 동기
A1. 저는 주변 지인들을 통해 수원 메가스터디라는 학원을 알게 됐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 선배들이 수원 메가스터디에서 재수를 해서 모두 서성한 이상을 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심지어 그 중 서울대만 2분이 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아 이 학원 커리큘럼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나의 입시를 믿고 맡겨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수원 메가스터디로 가게 됐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쨌든 입시 결과이니깐요.
Q2. 현역일때와 재수할때의 공부방식 차이
A2. 현역과 재수의 차이에 대해 논하자면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는 ‘시간활용’입니다.
저는 현역 때 플래너를 당일에 써서 참고용처럼 활용했었는데, 그러다보니 거시적인 차원에서는 전체적인 학습 밸런스가 붕괴됐었고 미시적인 차원에서는 당일 기분에 따라 플래너가 좌우되는 결과가 초래됐었습니다.
그러나 재수할때는 학원 차원에서 일주일 단위의 플래너를 권장하였기 때문에 저도 그 방식으로 바꿨었습니다. 일주일에 공부할 시간을 사전에 정해두고 과목별로 시간을 쪼개는 방식으로 플래너를 짰었는데 그랬더니 현재 학습 정도와 해야 할 분량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즉 한마디로 말하자면 즉흥적인 공부방식에서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학습방식으로 바뀌었었습니다. 그리고 한정된 시간 안에 정해진 분량을 해결해야된다는 책임감이 들어 자연스럽게 시간을 더 아껴쓰게 됐었습니다.
공부 시간을 늘리기 위해 통학버스에서도 공부를 해야했고, 쉬는시간과 점심 저녁시간을 활용했고, 귀가 후에 20분 정도는 공부했습니다. 수능 2주 전부터는 아침에도 좀 더 일찍 일어나서 30분씩 공부하고학원에 갔습니다. 저는 이런식으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저의 시간들을 초단위로 쪼개 사용했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자기파악과 겸손함’이었습니다.
저는 현역 때부터 국어가 약점이었고 수학이 강점이었습니다. 약점을 잡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이지만 약점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인지 바로잡기는커녕 ‘국어는 감이다’란 식으로 현실도피를 했었습니다. 잘 나온 성적이 제 점수라고 믿고 성적이 잘 안나오면 컨디션을 탓하거나 실수라고 애써 포장했었습니다.
저는 노력에 비해 더 큰 결과를 욕심냈고 결국 현역 수능때 국어 4등급을 맞았었습니다. 딱 끝나자마자 인과응보, 자업자득 등의 옛말들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재수를 시작할 때 저는 ‘나는 아는게 없으니 기본부터 처음부터 시작한다.’ 이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했었습니다. 기술이나 꼼수를 부리기보다는 우직하고 정직하게 기초부터 쌓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거만함이 현역때 실패를 안겨줬고 그 실패가 저에게 공부에 대한 겸손함을 일깨워줬습니다. 그 겸손함은 성실함을 이끌었고 결과적으로는 재수 성공이라는 드라마틱한 서사를 만들어줬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부모님께 대한 감사함과 죄송함’이었습니다.
물론 현역 때도 감사했고 죄송했지만, 그 정도는 재수 때와 비교가 불가능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어머니께서 재수를 반대하셨습니다. 지인 아들이 재수로 3천을 투자했는데도 또 실패를 했다는 말을 전해들으셨고 제가 그 주인공이 될지 모른다며 극구 반대하셨습니다. 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은 아니었으나 개인적인 가정사들도 동시에 겹쳐서 무턱대고 재수를 하겠다고 조를 수도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저도 성적이 오를거라고 부모님께 결과를 확실히 보장드릴 수도 없었기에 재수를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운 좋게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자 겨우겨우 재수를 시작할 수 있었고, 그래서인지 저한테 재수는 ‘어쩔수없이 하게된 것’이 아닌 ‘겨우겨우 얻은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부모님의 지지하에 공부할 수 있음에 감사했고, 동시에 금전적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죄송했습니다. 저는 모의고사 성적에 딱히 운운하지 않는 편이지만, 6월 모의고사 때 전액 장학금을 놓쳤을 때는 “학원을 그만 두어야하나”라는 고민도 잠깐 했었습니다. 터무니 없는 고민이었기에 계속 우울함에 잠식되기 보다는 죄송함을 원동력으로 더 스퍼트를 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함은 간절함을 낳았고, 죄송함은 독기를 품어줬습니다.
제가 언급한 세가지 모두가 뻔한 클리셰에 그칠지 모릅니다. 그러나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가장 놓치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간활용과 학습 태도 모두 공부의 필수 자세이지만 가장 지키기 어려운 부분이고, 부모님께 대한 감사함도 당연함이 익숙함으로 변질되어 잊기 십상이기 때문에 많이들 놓치고 있다 생각합니다. 클리셰는 역시 클리셰인 이유가 있듯이 그 명불허전 클리셰를 지켜내는 사람이 응당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Q3. 수원 메가스터디에서 좋았던 점과 느낀점
A3. 저는 수원 메가스터디의 커리큘럼, 선생님들, 방과 후 수업, 분위기 등등 많은 부분들이 좋았는데 그 중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응당 ‘학원 내규’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차가 존재할테지만 저한테는 이게 수원메가스터디의 가장 큰 특색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 원칙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졸음 금지”, “잡담 금지” 그리고 “수업 대답 열심히 하기” 였습니다.
말로만 들으면 너무 당연한거여서 시시하게 들릴 수도 있으나 가장 큰 매력은 그 정도 및 강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졸음 금지“란 원칙은 수업시간은 당연한거고 사실 쉬는시간을 저격한 원칙이었습니다. 실제 수능 당일날의 리듬을 위해 조는 행위 자체를 금지했기 때문에 어떤 핑계를 있더라도 조는 것은 금기 행위였습니다.
그리고 ”잡담 금지“는 반, 복도, 화장실 등 학원 내 모든 공간 모든 순간에 적용됐기 때문에 학생들 간 친목 도모를 막았고 결국 엄숙한 학습 분위기 조성에 가장 큰 기여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수업 열심히 대답하기“였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수업하실 때마다 대답 유도를 하셨고 애들이 대답을 안하면 할 때까지 혼내가시면서 질문하셨기 때문에 애들이 처음에는 반강제로 대답을 하다가는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대답하는 풍경이 조성됐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잡담 금지 때문에 평소에 말을 못하니깐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입을 열 수 있던 시간인 수업시간에 열심히 대답하게 됐었습니다.
1년간 고군분투하면서 지내본 결과 수원 메가스터디는 정말 애착이 많이 갔던 학원이었고 동시에 가장 도망치고 싶었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재수라는 상황에서 도피하고 싶어도 그곳이 낭떠러지 끝이었기에 사실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목줄을 차고 모든 욕구를 억누르고 훈련을 받는 기분이었지만 동시에 성취감도 느끼고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최고의 학습 분위기에서 최고의 선생님을 만나 최고의 성적을 이뤄낸 것이 수원 메가스터디 없이는 불가능했기에 과장 조금 보태서 저의 재수 성공은 수원 메가스터디 덕분이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수원 메가스터디라는 학원 자체가 기본을 중시하고 관리 감독도 철저했기 때문에 노베이스에서 시작하기 좋았고 동시에 자기관리하기도 수월했습니다.
학원 칭찬을 좀 더 하자면 수원메가스터디는 학원계의 FM이자 정석이 아닐까 싶네요. 서울이 아닌 수원이라는 지역적 타이틀 만으로 그 명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솔직히 안타깝기도 합니다. 현역 때 대치동으로 학원을 다녔었던 저의 경험에 기반하여 저는 솔직히 수원 메가스터디가 다녔던 학원들 통틀어 가장 좋았습니다.
개인차는 존재할테지만 저한테는 최고의 학원이었습니다. 물론 개인의 역량과 의지도 수능의 승패를 좌우하기도 하지만 개인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기에 저는 수원메가스터디라는 저의 애증의 학원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제 2020년도의 약 1년이란 재수 생활을 농축시킨 이 글이 누군가에는 단순히 남의 이야기에 그칠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는 삼고싶은 지침서가 될 수도 있을텐데 그 뭐가 됐든 이 짤막한 글이 N수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물론 모두가 N수를 하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N수를 성공하는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이 글에 공감하시면서 읽으셨다면, 독해질 용기가 있으시다면 감히 성공하실거란 말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수원 메가스터디 가셔서 저처럼 기적적인 성공 사례 만들어서 올해 연말은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